얼마 전 써야 하는 영화 티켓이 있어 영화관에 갔었습니다. 개봉한 영화 중에 딱히 보고 싶은 건 없었지만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이라는 영화가 조금 독특해 보여서 예매를 했습니다. 트레일러를 보는데 악어가 노래를 한다는 설정 자체가 독특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은 평점 7.64점에 관객수 5.4만 명으로 국내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아마도 서사가 큰 갈등이나 큰 자극 없이 잔잔한 편이고 다소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뮤지컬 영화라는 점이 관객들의 이목을 끌기에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가족들과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에 충분히 좋은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은 <스위치>, <오피스 크리스마스 파티> 등을 만들었던 조쉬 고든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영화에서 "노래를 할 줄 아는 악어 라일"로 나오는 역할의 목소리는 숀 멘데스라는 캐나다 출신 가수가 맡았습니다. 처음에는 노래하는 악어라는 설정 자체가 굉장히 어색해서 (노래는 하는데 또 말은 못 합니다.) 낯설었지만 음색이 굉장히 매력적이라 점점 빠져들듯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라일의 입양자이자 광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쇼맨 헥터 역할의 하비에르 바르뎀의 연기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쇼맨 헥터는 우연히 희귀 동물 가게에 들렀다가 노래 소리를 듣게 됩니다. 노래를 따라간 곳에는 아기 악어 라일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헥터는 라일을 입양합니다. 헥터는 라일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공연하는 마법 같은 무대를 꿈꿉니다. 헥터와 라일은 함께 노래를 연습하며 결국 무대까지 서게 되지만 사실 라일에게는 무대 공포증이 있었습니다. 빚을 내 무대를 준비했던 헥터는 결국 돈을 벌기 위해 라일을 홀로 집에 두고 돈을 벌러 나가게 됩니다. 그로부터 18개월이 지나 라일이 있는 집에 한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됩니다.
아들 조쉬와 엄마, 아빠로 구성된 가족. 라일은 조쉬를 시작으로 가족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들키게 되지만 가족들은 서서히 라일을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헥터가 갑작스럽게 집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알고 보니 사업 때문에 집을 넘겼지만 1년 중 15일은 집을 써도 된다는 특약을 걸어놓은 것입니다. 그 이후부터 이상한 그들의 동거가 시작되기도, 이웃의 민원으로 라일이 동물원으로 잡혀가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쇼맨 헥터가 라일을 입양할 때 온전히 "돈"의 목적이 아니었나 생각을 했습니다. 따라서 쇼맨 헥터란 인물은 어떠한 캐릭터인가 라고 했을 때 악역으로 단정을 하고 관람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헥터가 라일을 무대에 세웠고, 라일이 무대 공포증으로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내려왔을 때 헥터는 라일에게 단 하나도 나무라지 않았습니다. 다만,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에 라일을 버리고 집을 나갔지만 말이죠. 끊임없이 도망만 치던 헥터도 라일이 동물원에 갇혔을 때 결국 라일을 구하기 위해 더 이상 도망치지 않는 모습 그리고 과정을 보는 재미도 있죠.
라일은 무대에서만 노래를 하지 못할 뿐이지 샤워를 하거나 가족과 있을 때에는 노래를 곧잘 부릅니다. 음악들의 퀄리티가 높아 귀가 즐거웠던 영화였으며 뮤지컬 영화 장르의 맛을 한층 살려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악 특집 <악인전> 그리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영화 추천 소개 리뷰 (1) | 2023.02.26 |
---|---|
<스위치> 권상우표 코믹 영화가 또 한번 나왔다. 기대 이상의 한국 코미디 영화 가족영화 재밌는 영화 (0) | 2023.02.09 |
인생 다큐멘터리 인생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인생후르츠>, 눈물샘 폭발하는 일본 다큐멘터리 (0) | 2023.02.09 |
넷플릭스 영화 추천 : <열여덟 번의 선물> 실화 바탕 영화, 감동 영화 감동 실화, 잔잔한 영화 추천 (0) | 2022.11.27 |
넷플릭스 영화 추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 상위 0.01% 부자들의 이야기, 배우 헨리 골딩, 양자경 등 출연, 줄거리 (0) | 2022.11.2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