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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영화 추천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가족 영화 추천 집 데이트 하며 보기 좋은 영화

영화

by 기쁜곰 2022. 11. 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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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스틸컷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스틸컷 (네이버 영화)

제목이 길어 완전히 기억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던 영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영화는 아역 주연의 드라마 장르 영화입니다. 한 아이가 아버지를 잃었다는 사실을 온전히 인정하지 못하고 그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영화인데요. 우리는 어른이 되어가며 상실의 아픔을 하나 둘 쌓아갑니다. 그리고 그것에 무뎌지는 훈련을 받게 되죠. 우리를 둘러싼 상실은 수많은 형태로 존재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이별이 있기도 하고, 사용하던 물건이 망가진다거나, 혹은 누군가의 죽음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상실의 아픔과 슬픔을 위로해주는 역할의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스틸컷 - 2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스틸컷 (네이버 영화)

1. 연출과 배우

 

저는 문예창작과 전공으로 학교를 다니며 다양한 소설을 접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 중 '모든 것이 밝혀졌다'라는 도서를 읽어본 적은 있지만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생긴다면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영화와 책이 가져다주는 감상은 대부분 차이가 존재하니까요. 어쨌거나 이 작품은 스티븐 달드리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2021년 토니상 연극 연출상을 받기도 한 능력이 뛰어난 연출가입니다. 아역배우 토마스 혼이 주역 오스카 역을 맡았습니다. 이 작품으로 2012년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했습니다. 배우에게 아마 뜻깊은 작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스틸컷 - 3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스틸컷 (네이버 영화)

2. 줄거리

 

주인공 오스카는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를 갖고 성장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9.11 테러 사건이 터지게 되고 아버지는 당시 건물 안에 있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게 된 오스카. 하지만 오스카는 아버지의 죽음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아버지의 유품에서 한 열쇠를 발견하게 되고 평소 수수께끼 놀이를 줄곧 해왔던 아버지와의 새로운 퀴즈라고 생각을 합니다. 열쇠가 아빠와의 행복했던 시간을 연장해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합니다. 열쇠와 맞는 상자를 찾기 위해 오스카는 집착을 하게 됩니다.

 

오스카는 열쇠와 맞는 상자를 찾던 중 Black 이라고 적힌 봉투를 발견하게 되고 400명이 넘는 블랙이라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인터뷰를 합니다. 이러한 오스카의 모험에 말을 하지 못하는 옆집 세입자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오스카의 모험에 대한 병적인 집착에 그의 엄마는 지쳐가고 오스카는 그러한 엄마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블랙이라는 사람을 찾게 되었을 때 오스카는 남겨진 가족들의 소중함과 동시에 아버지를 온전히 마음속에서 떠나보낼 수 있게 됩니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스틸컷 - 4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스틸컷 (네이버 영화)

3. 감상평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작품은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되곤 합니다. 아이의 심리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사실 어른이 된 시점에서 아이의 심리와 행동을 100% 정확하게 묘사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오스카는 아스퍼거 증후군(대인 관계 등의 형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병적 집착으로 인한 반복적인 행동)이라는 설정을 했죠. 이러한 특징적인 증후군에 대한 연출과 연기의 수많은 고민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영화의 색을 더욱 확실하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부재와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부재와 상실을 인정하지 못하여 탐험을 나서지만 그 탐험 속에서 수없이 부재와 상실을 겪은 사람들과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결국 인정하게 되고 또다시 새로운 탐험을 위하여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겠죠. 부재와 상실의 아픔을 겪고 계신 분들께, 조금만 아파하고 그것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기를. 삶이란 원래 부재와 상실을 복기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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