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명동백작> : 명동을 주름잡았던 이봉구 소설가와 김수영 시인의 삶에 대하여
나의 모든 삶을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보통은 문학의 역사를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단순 관광지역, 쇼핑지역으로만 알았던 명동부터 시작하여 이상이 살았던 동네 서촌,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 가까이 있었던 상계동.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공간 속에서 문학과 역사를 발견해내는 것은 얼마나 유의미한 시도일까. 으로 살펴보는 이봉구와 김수영의 명동 전쟁이 서울을 한바탕 쓸고 지나간 뒤의 명동 거리. 소설가 이봉구는 명동 거리의 국립극장 시공관 간판이 남아있는 것을 보고 달려가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시공관을 향하여 “너마저 폭격을 맞았으면 어쩔 뻔 했어. 그러면 난 한강에 투신해버렸을 거다.” 라고 말한다. 연극, 음악, 무용 한 시대의 문화가 집대성 되어있는 시공관은 단순히 역사·문화적으로 ..
드라마
2022. 11. 24.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