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OTT 플랫폼 드라마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등 OTT 플랫폼을 통하여 좋은 드라마를 많이 볼 수 있죠. 최근 티빙을 통해 보았던 <돼지의 왕> 감상 후기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돼지의 왕>은 웹툰 원작의 드라마로 학교 폭력 피해자가 20년이 지나 연쇄살인범이 되어 관련 가해자들에 복수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직접적인 가해자뿐만 아니라 가해를 방관했던 방관 가해자들에 책임을 묻기도 하는데요. 최근 연예계 학교폭력 이슈가 심심치 않게 떠오르면서 대중들은 가해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꽤 깊이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한번쯤 보면 좋을 메시지가 강렬한 웹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돼지의 왕>은 주인공 황경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황경민 역할 배우로는 김동욱이 맡았습니다. 또한 김철 역할 아역 배우로 최현진 배우가 활약을 했습니다. 드라마는 복수극이 이루어지는 현재 상황과 학교 폭력을 당했던 어린 시절이 교차가 되며 진행이 됩니다. 김동욱 배우는 신과 함께에서도 주연을 맡아 국내에서 잘 알려진 배우입니다. 극 중 김철은 가해 학생으로부터 피해 학생들을 지켜주는 이상적인 존재로 학교 폭력을 처단하는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인물입니다. 강한 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하여 더욱 강해지고자 했던 김철. 이 역할을 맡은 아역 배우 최현진의 연기력은 단연 돋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이야기)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경찰 정종석(김성규)는 사건 현장에서 자신을 가리키는 듯한 의미심장한 문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며 범인이 자신의 중학교 시절 동창 황경민(김동욱)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황경민이 어릴 적 겪었던 학교 폭력에 대해 복수를 하기 위하여 살인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계획도 알게 됩니다. 수사 과정에서 정종석은 죽은 철이에 대한 환각을 마주합니다.
(과거의 이야기) 철이는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정종석과 황경민을 구원해주는 인물입니다. 악에는 더 큰 악으로 맞서며 학교 폭력을 처단하려 합니다. 철이는 학교 옥상에서 자살을 하는 방식으로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그것을 최종 계획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여 더 이상 자신을 해하는 방식으로 학교 폭력에 맞서지 않고자 합니다. 철이를 신적 존재로 여겼던 정종석은 계획을 무른 철이의 몰락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를 옥상에서 밀어 살해를 하게 됩니다.
(현재의 이야기) 모교에서 담임을 비롯한 방관 가해자들을 모두 불러모은 황경민. 과거 철이가 계획했던 일처럼 옥상에서 투신하여 그들에게 충격을 주는 방법으로 복수극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이를 막으려 정종석과 황경민은 옥상에서 마주합니다. 둘은 몸싸움 끝에 옥상에서 동시에 추락을 하여 사망하게 됩니다.
온통 어두운 분위기의 드라마.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현실에도 충분히 존재하는 충격이라 큰 거부감이 들지는 않습니다. 현실은 영화보다도 더 영화같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죠. 현실 속의 학교 폭력 문제점을 가장 사실적으로 숨김없이 제대로 직시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 공중파 드라마는 이런저런 제약이 많았지만 OTT 웹드라마는 솔직하고 현실적인 웹드라마가 많이 나와 좋은 것 같습니다.
12부작이고 현실과 과거가 교차되는 장면이 많아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루즈해지는 느낌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 문제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과 사회 문제점을 공론화시킬 수 있을만한 메시지와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웹드라마였다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돼지의 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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