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 : 지구 종말의 이야기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의 이야기
김초엽 장편소설 서울은 눈뜨고 코 베이는 곳이라 하지 않던가. 한국에 온 여자친구는 처음에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다가오는 사람을 쉽게 믿은 대가는 언제나 큰 상처였다. 진정한 호의와 말뿐인 호의 그리고 말뿐인 호의 뒤에 드리워진 불순한 마음을 구분하는 일에 훈련이 필요했다. 그녀가 한국에 온 이상 기존 삶의 방식과 가치로부터 벗어나야 했다. 이곳은 더스트가 휩쓴 지구만치 온전한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가 어학당에 다니던 시기 언어 실력에 슬럼프가 오자 시도해 본 것이 있다고 했다. 언어 교환 애플리케이션이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언어 교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했다. 회원가입을 하고 프로필에 정보를 하나씩 기입했다. 국적 : 미얀마 사용 언어 : 미얀마어, 한국어, 영어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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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4. 21:43